2016년 11월 11일 금요일

사회 수준별 가치


 인도 신화에 의하면 사회는 수준별로 무인武人이 지배하는 무인사회, 상인商人이 지배하는 상인사회, 현인賢人이 지배하는 현인사회로 구성된다.

무인사회는 적과의 싸움에서 이겨 생존이 목적이다. 예의염치(禮意廉恥)는 사치이고, 본능과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면 된다.
무인은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다. 누가 살아남는가? 강한 자다. 누가 강한 자인가? 영리한 자이다. 누가 영리한 자인가? 변화할 수 있는 자이다. 나만 아니면 된다.

상인사회는 종간의 경쟁을 통해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인사회는 적만 존재하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존재한다. 예의염치라는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로 타협과 경쟁을 통해 가능한 많이 소유하려고 한다. 상인은 더 많이 얻는 자이다. 어떻게 더 많이 얻는가? 쓰고 남는 이상으로 벌어야 한다.

현인사회는 경쟁을 넘어 다양성에 의한 공존공영이 목적이다. 가치에 의해 너는 너의 삶이고 나는 나의 삶이면 된다. 물질이나 기능이 아니라 가치(말)에 지배된다.
현인은 가치를 소비하는 자이다. 어떻게 가치를 소비하는가 생각(말)을 통해서 이다.

어떤 사회가 우월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상태가 어떤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덕다운이 따듯해도 여름에 입으면 적절하지 않듯이 
우리로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사회의 가치에 맞추거나 격리되거나 하는 선택을 해야 하니.


댓글 없음:

댓글 쓰기